교육사다리 '서울런' 충북 간다…서울엔 '의료비 후불제' 도입

지역 공유 첫 정책 사례…서울시·충북도, 업무협약

(자료사진) 2024.8.31/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인 '서울런'이 충청북도로 확산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충청북도 우수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교육사다리 '서울런'을, 충북은 의료 복지제도 '의료비 후불제'를 첫 정책으로 교류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참석해 정책 교류와 협력을 약속한다.

충북은 도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에 거주하는 청소년 1200명과 '서울런'을 연계,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출신 인재를 활용한 맞춤형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교육 콘텐츠는 '서울런' 플랫폼과 연계된 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서울시는 △서울런 공동활용 플랫폼 제공 △멘토링 운영 지원 및 홍보 △진로 진학 상담·직업 체험 등 특화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협력할 예정이다.

시와 충청북도는 서울런이 소득계층 간 교육사다리에서 나아가 서울과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전국적인 교육사업 선도 모델로 한층 더 확장 및 정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의 인구 유출 주요 요인은 '교육환경 격차'가 가장 크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지역을 떠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에 충북은 서울런을 적극 도입해 인구감소지역 학생에게 학습·멘토링을 제공, 교육자원 부족으로 인한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정착 여건을 개선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책 공유는 학생 성적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 등에 성과가 확인된 '서울런'의 지역 확산 첫 번째 사례다. 서울시는 앞으로 희망하는 지역이 있다면 정책 노하우와 플랫폼 공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충청북도의 대표적인 의료 복지제도 '의료비 후불제' 사업을 벤치마킹한다. 두 지자체는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 도입 서울-충북 공동 T/F 구성'에 관한 실무적인 업무협약도 맺는다.

충청북도의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의료비를 융자로 지원해 주고 환자는 무이자 장기분할상환 하는 제도로 충북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T/F를 통해 충북도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의 의료환경·인구구조 등을 반영한 '서울형 의료비 후불제'를 공동으로 설계, 내년 하반기 중 시범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충북에 이어 27일에는 강원도 평창군과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