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가림막이 작품…애오개역·남산 예장공원 '매력펜스' 조성

장기 공사 예정 2곳에 유명 일러스트 작가 작품 구현

애오개역 앞에 설치된 매력펜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승강장이 설치되는 예장공원과 애오개역 1번 출구 인근 공사 현장 가림막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구현한 '매력펜스'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곳 모두 장기간 공사가 예정된 곳으로, 매력펜스는 최소 1~2년 이상 유지될 전망이다.

매력펜스는 공사장 가림막 형태의 전시 공간이다. 도심지에서 공사가 장기화하며 발생하는 도시 미관 저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애오개역 1번 출구 앞으로 100m가량 길게 늘어선 '매력펜스'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섭섭의 창작 일러스트 작품이다. 서울시 브랜드명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의 알파벳과 한글 자음 'ㅅㅇㅁㅇㅅㅇ'에 시민들 동작을 담아 서울시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예장공원에 있는 '매력펜스'는 글로리 작가와 쿠나(CUNA) 작가의 작품을 구현했다. 예장공원 산책로를 따라 두 갈래로 구현된 글로리 작가의 작품은 핑크빛으로 공유 특유의 따스한 환경과 분위기를 표현했다.

예장공원 하부의 도로면과 맞닿은 펜스에는 쿠나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는 몽환적인 느낌으로 남산타워를 표현했다. 또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명동과 한옥마을의 풍경을, 오른쪽으로 불꽃축제, 한강 드론 라이트쇼 등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는 모습을 구현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 정책관은 "앞으로도 서울의 도시 미관을 아름답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겠다"며 "시민들이 연말연초에 다양한 거리 조성물을 만나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