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동네 어디서든 상담…서울시·교육청, 청소년 마음건강 통합지원
청소년상담전화 '1388'에 1인상담 책임제도 도입
2030년가지 모든 학교에 '위 클래스' 배치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우울감, 자살 시도 증가 등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온 가운데 야간·주말만 운영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2026년까지 상시상담으로 확대하는 등 '청소년 마음건강 통합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10월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이날 '청소년 마음건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청소년 마음건강 통합지원'에 나선다. 이날 협약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한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청소년 정신건강 통합지원'을 위해 △상담 접근성 확대 △학교내 상담·평가 원스톱 운영, 위기대응 강화 △상담인력 전문성 제고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2년간 20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청소년들이 일상적인 마음돌봄을 할 수 있도록 상담의 접근성을 높인다. 현재 자치구별로 야간, 주말 상담을 운영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6년까지 전문상담사를 확보해 모든 자치구에서 '상시상담체계'를 운영한다.
동네에서 편한 시간에 상담받을 수 있는 마음상담소는 현재 11개소(9개구)에서 2026년까지 전 자치구에 설치한다. 서울형 청소년 마음건강 상담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도 줄인다.
전화 통화로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청소년상담전화(1388)'에 '1인상담 책임제'도 도입한다. 아이들 한명 한명 초기 상담부터 회복될 때까지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에서는 정신건강전문가가 학생의 마음을 세세히 돌봐준다. 불안, 우울 등 관심군 청소년을 빨리 돕기 위해 학교 내 '원스톱 상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관심군 학생의 심층평가, 상담부터 학부모 상담, 치료기관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한다.
이는 2023년 기준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대상 26만 2712명 중 1만 2331명(4.7%)이 관심군으로 나타났으나 이 중 72.7%만 상담기관에 연계됨에 따른 것이다.
학교 내 자살이나 자해 발생 시 신속한 위기대응 시스템도 구축된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 학교위기대응 전담팀을 신설하고 교육지원청 별로 위기지원단을 운영해 학교 위기 상황 시 협력한다. 심리지원 및 사후관리로 아이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들에게 고품질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초·중·고 1329개교 중 75.8%(1007개교)에 배치된 상담교사를 2030년까지 모든 학교에 배치하고 '위(Wee) 클래스'도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청소년 상담인력 직무재교육훈련시스템'을 개발해 학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인력의 전문성을 높인다.
또 중앙부처, 관계기관과 '서울시 청소년 마음건강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고 청소년 마음건강전문가로 자문단을 운영해 청소년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마음돌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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