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소신과 판단에 '탄핵 표결'한 것…편가르기 할 때 아냐"

"당-정-지방정부, 하나 돼 위기 돌파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건설분야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건설업 경기 동향 및 건설업계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2024.12.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을 이유로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가 사퇴하는 등 여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 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탄핵 찬성 여부)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며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되어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