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마포구 월드컵천…"힐링 산책 명소로 탈바꿈"
자연석 쌓고 지장물 제거, LED 바닥조명 설치해 안전 강화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마포구가 산책로 명소인 월드컵천의 환경개선 공사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월드컵천은 북한산 산기슭에서 시작되어 한강으로 흐르는 건식 개천이다. 이번에 정비가 완료된 곳은 연장 1.56㎞로 마포구에 속하는 중동교(상암동 1161-1)에서 성산천 합류부까지의 구간이다.
도심과 가까워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월드컵천은 악취 문제와 함께 국지성 호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한 토사 유실과 하천 범람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시비와 구비 등 총 사업비 47억여 원을 투입해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하천변에 자연석을 쌓아 토사가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고, 하천의 원활한 유수의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물과 퇴적물 등 지장물을 제거해 안전을 강화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을 추가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새로 포장했다. 또 야간에도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구분할 수 있도록 엘이디(LED) 바닥등 380개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마포구는 하천변 양쪽으로 무성했던 잡풀을 정리하고 맥문동과 청보리 등을 파종했다. 산책로 중간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누구나 월드컵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새로 정비된 월드컵천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힐링 공간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월드컵천이 청보리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룰 예정이니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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