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반포 등 서울 한강공원에 '도로명 주소' 생긴다

긴급 상황 신속 대응…공원 이용객 위치안내 효율성 제고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이달 12일부터 한강공원에 새로운 도로명주소를 부여다고 16일 밝혔다. 시민들이 한강 공원 내 위치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는 4월부터 한강공원 도로명 부여를 위한 기초조사와 데이터 구축을 진행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도로명주소 부여 방안을 준비해왔다.

대상 공원은 총 11곳이며, 전체 길이는 약 73㎞에 달한다. △강서한강공원(7㎞) △양화한강공원(5.9㎞) △여의도한강공원(4.5㎞) △반포한강공원(5.9㎞) △잠원한강공원(5.4㎞) △잠실한강공원(4.6㎞) △광나루한강공원(10.1㎞) △이촌한강공원(9.3㎞) △뚝섬한강공원(10.3㎞) △망원한강공원(6.1㎞) △난지한강공원(3.3㎞) 등이 대상이다.

이가운데 강서한강공원은 11월 27일 강서구청에서 '강서한강공원길'로 도로명주소 부여를 완료했다. 망원과 난지한강공원은 내년 중 해당 자치구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한강공원은 일부 편의시설을 제외하면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도로명주소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빛과 소리 축제, 쉬엄쉬엄 한강3종축제 등 행사가 늘어나면서 정확한 위치 안내와 안전 체계 마련의 필요성도 점차 커졌다.

서울시는 5월 미래한강본부와 협의를 통해 한강공원 이름을 포함한 도로명주소를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강공원 내 시설들은 보다 직관적인 주소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각 자치구와 시설 운영 주체는 상황에 따라 도로명주소를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실한강공원 내 한 시설은 기존에 약 150m 떨어진 '한가람로'를 사용해왔으나 앞으로는 '잠실한강공원길 OO'이라는 새로운 주소를 사용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내 시설 역시 '여의도한강공원길 50'과 같은 직관적인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공원 내 시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도로명주소 체계를 통해 공원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원 내 안전사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