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에도 온정의 손길…윤도현 애장품 눈길 [서울in]

서울 자치구, 연말 맞아 성금 모으기·바자회 등 '풍성'
기독교·천주교·불교 3대 종교 '대통합' 하기도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성탄축제 성탄트리 점등식에서 밝게 불을 켠 트리 위로 폭죽이 터지고 있다. . 2024.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정국이 혼란함에도 서울 곳곳에서 '이웃 돕기'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은 연말을 맞아 이웃 돕기 성금을 모아 이를 기탁하고 바자회를 여는 등 온정을 펼치고 있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광진구는 9일 구청 대강당에서 어린이집 원아와 불우이웃 돕기를 실천하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열었다. 광진구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보육교사와 원아들은 한 해 동안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전하며 뜻깊은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1년간 고사리손으로 용돈 2330만 원을 모은 어린이집 원생들은 이날 이를 저금통에 담아 후원금으로 구에 전달했다. 전달받은 성금은 광진복재지단과 국내 아동 후원단체인 초록우산에 기탁됐다.

구는 11일 광진구청 인근에서 광진복지재단,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2회 광진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지역 내 이웃돕기 우수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와도 연계, 주민참여 기부이 장이 되기도 했다.

행사에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나온 주민과 우수 기부자, 후원자 등 1000명이 참석했으며 바자회도 함께 열렸다. 바자회에는 주민들이 내놓은 5900여 점의 기부물품이 접수됐는데, 인기 가수 윤도현 씨도 애장품인 공연의상과 도서 등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강북구에서는 연말 이웃돕기를 위해 3대 종교가 '대통합'했다. 강북구 기독교 송암교회와 천주교 수유1동성당, 불교 화계사는 7일 수유동 송암교회에서 '제25회 종교연합 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대바자회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3대 종교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24년간 난치병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기 위해 연말즈음 종교연합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전액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476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혜택을 받았으며 누적 기부액은 14억 원에 달한다.

10월 열린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올해 성금 5400만 원은 관내 혈우병, 백혈병, 선천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 18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지원됐다.

서초구는 7일 서래마을 파리15구공원에서 저소득층 돕기 성금마련을 위한 '2024 크리스마스 프랑스 전통 장터'를 열었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장터에서는 프랑스 전통 음식과 크리스마 관련 다양한 제품이 판매됐으며 프랑스인은 물론 많은 주민들로 북적였다.

이밖에도 구로구는 10일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와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전달식'을 열고 성금 100만원을 기탁 받았다. 이 성금은 9월 개최된 구로G페스티벌 먹거리장터에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가 참여해 얻은 수익금 중 일부다.

강서구도 11일 서울축산농협으로부터 이웃돕기 성금 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 받은 성금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성북구 장위1동 소재 한마음유치원도 한 해 동안 원생과 함께 모은 138만 2000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성북구 상공회의소 역시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400만 원을 기부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