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3대 종교와 함께 24년간 난치병 어린이 지원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강북구는 관내 3대 종교가 24년간 난치병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북구 기독교 송암교회, 천주교 수유1동 성당, 불교 화계사는 2000년부터 매년 10월 '종교 연합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로 기부하고 있다.
1980년대 말 육군 1군 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복무하며 인연을 맺은 이종남 신부와 성광 스님이 각각 수유1동 성당 주임신부와 화계사 주지스님으로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달 7일에는 송암교회에서 이순희 구청장과 김정곤 담임목사, 수유1동 성당 남궁은 주임신부, 화계사 우봉 주지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종교연합 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대바자회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10월 바자회 수익금으로 마련한 성금 5400만원을 전달했다. 강북구 내 혈우병, 백혈병, 선천성 희소 질환을 앓는 18명에게 1인당 300만원 씩 지원됐다.
정기적 기부를 통해 올해까지 총 476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혜택을 받았다. 누적 기부액은 14억 원에 이른다.
이 구청장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가 종교의 벽을 허물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하나 된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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