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업무 특수성' 담은 소방청사 건축 표준 가이드 나왔다
행정·훈련·출동 등 여러 업무 특성 고려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앞으로 소방업무의 특수성을 반영한 소방청사 조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소방청사 건축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관서 260여 곳에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청사는 행정·상황 업무, 소방 훈련 및 출동 같은 여러 업무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교대 근무에 따른 생활공간도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전국 240개 소방서 중 30년 이상 된 노후 청사는 49곳(올해 9월 기준)이다. 청사 5곳 중 1곳이 오래된 셈이다.
대부분 소방청사는 지자체 소유로 시도 여건에 따라 청사 조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건립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구과 제를 수행했고, 시도 담당자 100명이 참석한 공청회를 두 번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에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단독청사 형태의 소방본부와 1급서 소방서를 대상으로 소방활동에 필요한 공간별 적정 면적, 소방 업무 특수성에 기초했다.
출동 동선 계획 및 보건‧안전 중심의 공간 배치 등 주요 공간별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부지 면적에 따른 표준 설계(안)과 표준 건축비를 산정·제시했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가이드라인은 소방청사 건립에 드는 항목별 비용 산출로 시도별 예산확보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방청사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속한 출동 및 장비관리, 소방 공무원의 보건·안전을 고려한 청사가 조성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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