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번복→취소' 오세훈, '비상계엄'에 해외 출장 취소

지하철 파업 등에 한 차례 취소했다 번복한 바 있어
즉각 간부회의 소집,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 사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명태균, 강혜경 씨를 비롯해 언론사들에 대해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전격 취소했다.

4일 시에 따르면 당초 이날 부터 11일까지 예정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은 계엄령 선포를 이유로 취소됐다.

오 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은 전날 철도와 지하철 파업을 이유로 취소됐다가 4시간여 만에 다시 번복된 바 있다.

시장은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 2개 도시와 말레이시아 1개 도시를 찾아 도시 간 정책 공유, 인재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미 오랜 시간 전부터 모든 일정이 확정된 상태였으나 서울시는 5~6일 서울 지하철과 철도 노조 파업을 이유로 출장 하루 전인 3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서울시는 전날 오전 "인도 방문은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파업 선언과 일정이 중복돼 이와 같은 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출장 일정 취소를 알렸다.

그러다 4시간 여 만인 전날 오후 "오 시장이 파업전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사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되었다"며 출장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즉각 간부회의를 소집,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 중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