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의도 한강공원 '배달 다회용기' 반납함…"일회용품 그만"
서울시, 올해 뚝섬 한강공원에 이어 다른 공원으로 확대
쿠팡이츠·배민 앱 첫 화면에 '다회용기 가게' 표시 요청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내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에 배달용 다회용기 반납함을 둔다. 공원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뚝섬 한강공원에 배달용 다회용기 반납함을 둔 데 이어 여의도 공원에도 추가로 설치한다.
시민들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시켰다면, 빈 용기는 용기 반납함에 두고 QR(정보무늬) 코드로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서울시 측은 "일반 가정집에서는 배달 음식을 다회용기로 주문했을 때 문 앞에 빈 그릇을 두면 되지만, 공원은 그렇지 않다"며 "바깥에서 용기가 최종 수거되기까지 계속 기다릴 수 없어 반납함 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시는 반납함 확대에 발맞춰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배민)에 배달앱 첫 화면의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앱 메인 화면에 다회용기 제공 음식점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이콘을 띄워달라고 제안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해당 배달앱 첫 번째 화면에서 바로 다회용기 식당이 어딘지 알 수 있도록 편의성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일일이 앱 검색창에서 관련 식당을 찾아야 해 번거로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내년에는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자치구를 기존 15곳에서 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나아가 2026년에는 모든 자치구(25곳)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시내 다회용기 이용 가게는 누적 1969곳(10월 기준)이다. 총 주문 실적은 10만 건(10월 기준)에 달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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