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인도·말레이 출장 하루 전날 '취소'…지하철 파업 때문
4~11일 인도·말레이 등 방문해 정책공유·인재 유치 등 예정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철도와 지하철 파업 등을 이유로 인도·말레이시아 해외 출장 일정을 하루 전날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는 3일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공지를 통해 "예고된 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서울시민의 심각한 불편이 우려됨에 따라 인도 출장을 취소했다"며 "인도 방문은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파업 선언과 일정이 중복돼 이와 같은 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교통대책을 수립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당초 오 시장은 4~11일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 2개 도시와 말레이시아 1개 도시를 찾을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도시 간 정책 공유, 인재 유치 등에 나설 계획으로 이미 모든 일정이 확정된 상태였다.
오 시장의 이번 출장은 수 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지만 막판 교섭이 결렬돼 이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철도 파업에 서울 지하철 파업까지 겹치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전격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5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도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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