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2노조, '합법적 파업권' 획득…서울 지하철 '총파업' 현실화

공사 3개 노조 모두 '파업권' 가능…2노조, 내달 파업 찬반투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태업을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 철회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4.11.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2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서울교통공사 3개 노조 모두 '파업권'을 획득, 내달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최종 조정회의에서 공사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2노조는 쟁의권을 확보, 언제든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파업권을 획득한 2노조는 내달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 따라 쟁의행위가 가결될 경우,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2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은 2615명으로, 1노조에 이어 두번째로 조합원이 많다. 2노조는 공사 측과 교섭을 이어오다 지난달 28일 결렬, 조정절차를 밟아왔다.

1노조와 3노조는 이미 내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9425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2070명의 조합원이 속한 3노조 올바른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높은 찬성률로 가결시키고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