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치매환자 환영하는 '관심 치매안심경로당' 조성

치매노인과 가족 이해…관악구, 백설경로당 현판식 개최

관심(관악마음) 치매안심경로당 현판식 단체 사진(뒷편 오른쪽에서 네번째 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관악구가 관내 113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치매안심경로당'을 조성한다.

'관심(관악마음) 치매안심경로당' 사업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구는 이 사업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18일 '백설경로당'이 첫 현판을 걸었다고 28일 밝혔다.

'관심(관악마음) 치매안심경로당' 현판은 오랫동안 잊지 말자는 약속이 담긴 것으로, 구는 올해까지 관악구 전체 경로당에 부착할 계획이다.

구는 치매안심경로당 조성을 위해 사전에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태도척도검사(DAS)를 진행했다.

구는 부정적 점수가 높은 항목들을 긍정적 문구로 전환하여 어르신들의 치매 인식을 개선하는 다짐 활동을 통해, 경로당마다 특색있는 실천 약속이 담긴 '치매안심경로당 헌장'을 만들고 약속 실천 의지를 불어넣었다.

예를 들어 '내가 치매노인을 돌보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우리는 치매노인이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하게 돕는다'로, '나는 치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우리는 치매노인에게 관심을 두고 반복적인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로 인식개선을 도왔다.

이외에도 구는 치매환자와 경로당 어르신 등이 함께 만드는 '추억이 담긴 우리엄마 손맛' 책자를 제작해 다같이 공유하여 치매환자의 기억 회상도 돕고, 사회 활동 참여 기회도 마련했다.

구는 2018년부터 '치매안심마을'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13개 동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치매선별검사와 치매예방교육 △치매파트너 양성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등 치매 인식개선에 지역사회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치매안심경로당 현판식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노(老)노(老)케어의 대표 시설인 경로당이 치매노인과 가족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치매안심 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치매걱정 없는 관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