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따뜻한 한 끼…중구 '동네나눔밥집' 전역 확대
연 25만 원 상당의 식사 쿠폰 제공, 소상공인 매출 향상에도 기여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중구가 기존 중림권역에서 운영하던 '동네나눔밥집' 사업을 중구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동네나눔밥집은 끼니를 거르기 쉬운 취약 계층에게 연 25만 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쿠폰은 동네나눔밥집 현판이 붙은 사업 참여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관내 소상공인의 매출은 높이고, 취약계층에는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며 식(食)을 중심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연결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2020년부터 신한금융그룹에서 매년 1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해 왔다. 올해부턴 드림하티 사업에 동참한 개인·단체·기업의 후원으로 신당종합사회복지관과 유락종합사회복지관까지 확대된다.
내달 3일과 4일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260명을 대상으로 사업 취지와 쿠폰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할 참여업소는 복지관별 30여 개다.
한편 구는 지역 관계망을 통해 고립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지관과 동 주민센터, 유관기관이 함께 고시원 등 주거 취약 가구에 직접 방문해 '문고리 키트'를 전달하는 식이다. 단순히 끼니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