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기·틀기·녹이기'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3대 수칙

서울시, 내년 3월15일까지 동파 대책기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27일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채우기·틀기·녹이기' 3대 안전 수칙을 알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가정에서 계량기함을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는 등 간단한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일 계량기가 얼면 서서히 녹여 열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영하 15도에서는 동파가 급격히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3072건을 분석한 결과, 노원구에서 가장 많은 682건의 동파가 발생하는 등 서울시 평균 기온보다 낮은 특정 지역에 동파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특히 방풍창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2023~2024년 겨울철 전체 동파 3072건의 54.5%인 1675건이 발생했다. 2022~2023년 겨울철에는 전체 동파 7717건의 52.7%인 4069건이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를 위해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상황 단계에 맞춰 시민 행동 요령을 안내해 동파 예방 참여를 적극 독려한다.

서울시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한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대책을 마련했다. 보온대책에 따라 찬바람을 차단해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9만 장을 배부하고 벽체형 및 맨홀형 계량기함 보온재와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설치한다.

시는 올해부터 '동파예보제'를 확대 시행한다. 연휴 기간과 한파가 겹쳐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를 대비해 기존 2~3일 전에 비해 이른 7일 전부터 '동파예보제'를 시행한다. '동파예보제'가 시행되면 단계별 동파 예방 홍보를 실시하고, 동파계량기 긴급 복구 체계를 구축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누리집,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