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판 '나는 솔로'…설렘 in 한강서 커플 27쌍 탄생했다

100명 모집에 3286명 신청…경쟁률 33대 1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내일 그분과 데이트 약속을 했는데,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

서울시가 23일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개최한 미혼남녀의 특별한 만남의 장 '설렘 in 한강'에서 최종 27쌍의 커플이 매칭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54%의 매칭률이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번 행사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최종 100명 모집에 3286명이 신청 약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3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연애 코칭을 시작으로 한강 요트체험, 레크리에이션 게임, 1:1 대화, 칵테일 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행사 프로그램 및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구성과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 기회 등을 만족 이유로 꼽았다.

행사 마지막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들을 1~3순위까지 기재했다. 시는 매칭이 된 당사자들에게만 행사 다음날인 24일 오전 11시 결과를 통지했다.

이날 행사로 매칭된 27쌍의 커플들에게는 식사권·문화 체험 관람권 등 약 30만 원 상당의 데이트 패키지가 커플별로 지급된다.

데이트권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만남을 갖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식사 이용권, 문화 체험 관람권 등이다. 시는 두 사람이 함께 서로를 알아가고 경험(체험)을 공유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설렘, in 한강' 행사에 참가하여 최종 커플이 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첫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후원 등을 통해 해당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