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세곡동에 장애인과 주민을 위한 무장애 나눔숲 조성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얻은 2억 원 활용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사회복지법인 자애종합복지원 부지 내 숲을 장애인과 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나눔숲'으로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공모 사업을 통해 얻은 2억 원으로 21일 나눔숲 조성을 마치고, 28일 준공식을 연다고 전했다.
사업 대상지인 자애종합복지원은 복지관, 보호작업장 등의 장애인복지시설 8개소가 모여있고, 종사자 75명과 이용자 330여 명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이 시설을 둘러싸고 조성된 기존 숲은 노후화된 편의시설과 비체계적인 수목 식재로 이용자들이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상태로 개선이 필요했다.
구는 성모장애보호작업장과 함께 지난해 7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복권기금으로 지원하는 녹색인프라 확충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되면서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자금으로 장애인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문 설계와 시공을 통해 숲의 활용성을 높인 나눔숲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
총면적 4267㎡(약 1290평) 규모의 나눔숲은 △나눔오솔길 △소정원 △다목적 소규모 광장 △소규모 야외공연장 △셔틀버스 승차장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나눔오솔길은 흙 콘크리트로 단차 없이 시공해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이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산수유, 때죽나무, 산수국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이외에도 이용자들의 휴식을 위한 의자, 목재 데크, 스탠드 등이 구간별로 설치됐다. 나눔숲은 발달장애인과 시설 종사자뿐만 아니라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장애인복지시설의 프로그램 운영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장애인과 주민들이 숲으로 연결된 소통의 공간에서 교류하며 서로 화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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