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 주장 엉터리…시장 선거캠프도 완전히 무관"

오 시장 "명태균, 우리 캠프에 전혀 관여 못 했다"
"조윤선 전 장관, 이미 복권…정상 절차 밟고 임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장성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주장과 관련해 "전체가 다 엉터리이고, (선거 당시) 시장 캠프 역시 명태균 씨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명태균 게이트를 언급하자 "명태균 씨 얘기를 종합을 하면 우리 캠프에서는 전혀 관여를 못했다는 게 입증이 다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명 씨를) 모셔와 본 적이 있으나, 그때 당시 이분과 더 이상 인연을 계속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참모들과도 (명 씨와) 크게 다툼이 있었고, 이분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명 씨를 왜 고소하지 않느냐는 박 시의원의 질의에는 "당내 반대 시력이 음해랍시고 하는 것을 제가 다 고발해야 하나"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터무니없는데 다 고소·고발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정상적 절차를 밟고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조 장관이 비상임이사로 위촉된 것은 시대정신에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조윤선 전 장관은 현재 사면 복권이 됐고, 정상적인 절차를 다 밟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원 추천위원회에서는 조 전 정관이 사면 복권된 점을 고려했다"며 "잘못을 저질러서 단죄를 받았다면 이후 사회 활동을 전부 하지 말아야 하냐"고 되물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년 2개월을 복역한 후 올해 8월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다.

이후 9월 서울시향 이사 공모 절차에 응모했고, 서울시는 임원 추천 위원회를 거쳐 이달 8일 조 전 장관을 비상임이사로 위촉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