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층 미세먼지 신호등' 개선…오존 정보도 표시

올해 오존농도 급증…'주의보 발령' 횟수 10년 대비 10배
초등학교 신호등 65대 포함 70대 재정비…"알 권리 강화"

14일 서울 도봉구 창동 주민센터 앞 미세먼지신호등에 초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1.2.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학교·복지관 등 취약계층 지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에 오존 오염정보도 표시할 예정이다.

최근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10년 전보다 10배 증가한 만큼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미세먼지 농도만 표시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65대)·공원(1대)·복지시설(4대)에 설치한 미세먼지 신호등 70대를 일괄 개선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누구나 멀리서도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도록 돕는 시설이다.

구체적으로 LED(액정 표시장치) 전광판에 △빨강('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PM-10 151 이상) △노랑(나쁨·PM-10 81~150) △초록(보통·PM-10 31~80) △파랑(좋음·PM-10 0~30) 등 네 가지 색상을 표시한다.

미세먼지 농도에 맞춰 매우 나쁨·나쁨·보통·좋음을 뜻하는 표정도 나온다.

서울시가 신호등에 오존 주의보 정보를 표기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오존 문제가 심각해지자 취약계층의 알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초등학교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 미세먼지 신호등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점도 고려했다.

실제 서울 오존 농도는 유독 올해 들어 치솟았다. 올해 8월 기준 서울시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총 31일로, 10년 전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또한 오존 고농도 시기(5~8월) 서울의 오존 평균 농도는 0.044ppm으로 200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오존 문제가 심해지면서 취약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오존 오염도 정보 역시 제공하기로 했다"며 "연내 미세먼지 신호등 개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