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논란' 상암구장, 올해 대관 수익 110억…해외사례 연구 '0건'
최근 3년간 연구용역비 200만원…타 국가 사례연구 '전무'
문성호 시의원 "연구용역·잔디 연구에 전폭적 투자 시급"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올해 경기장 대관으로 약 110억 원의 수익을 거둔 가운데 최근 3년간 해외 사례 연구 용역은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설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 용역비로 총 200만 원을 지출했다. 그중 일본 등 해외사례를 연구한 경우는 0건이다.
반면 공단은 올해 축구장을 외부에 빌려주면서 대관비로 109억 9000만 원을 벌었다. 올해 가수 아이유, 임영웅, 세븐틴이 콘서트를 상암구장에서 열었는데 세 공연에만 25만 명 이상이 몰렸다.
또한 유명 가수들의 대형 공연이 끝난 지 3~5일 만에 K리그 축구 경기가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이유 콘서트가 끝난 9월 4일로부터 닷새 만에 서울 FC와 수원 FC의 경기가 열렸다. 또 5월 1일 세븐틴 콘서트가 종료되고 3일 후인 5월 4일에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대결했다.
공단이 거액의 대관 수익을 기록한 만큼 잔디 연구 용역과 장기적인 관리에 전폭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문 의원은 "공단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탓했지만 잔디가 엉망이 된 원인은 따로 있었다"며 "전문기관과 협약을 통해 잔디 개발을 추진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와 공단은 대한민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연구용역, 잔디 연구 등에 전폭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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