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년 예산 48조407억원…시민 건강·안전한 일상 중점"
오 시장, 시의회 기조연설에서 "저출생·경제·돌봄 집중 투자"
2025년 예산 올해보다 2조 3002억원 증액…"건전재정 노력"
- 오현주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내년 서울시 예산안과 관련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후 위기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저출생 대응, 건강도시 서울, 활력있는 경제, 촘촘한 돌봄, 안심하고 누리는 안전한 일상, 글로벌 매력 도시, 권역별 공간혁신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2조 3002억 원 증액한 48조 407억 원으로 편성하고, 시의회에 제출했다.
오 시장은 저출생 지원 정책 예산에 대해 "결혼과 출산을 희망하는 시민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주거 지원에 1조 1091억 원을 편성했다"며 "내년에는 공공임대주택 중 6500호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제공하고,무주택 가구가 자녀를 출산하면 2년간 매월 30만 원의 주거비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도시 서울 조성 정책과 관련해 "지하철역에 운동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2억 원을 편성했다"며 "뚝섬에는 피트니스 스테이션을, 문정역에는 스포츠가든을 조성하고 10곳의 지하철역에 환복실, 보관함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64억 원을 편성해서 잠수교 보행교, 남산 하늘 숲길, 월드컵 공원 제2파크골프장 등 시민이 걷고 운동할 수 있는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건강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손목닥터 9988은 더 많은 시민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304억 원을 편성해 확대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또 공공 돌봄체계 구축 정책에 대해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해 102억 원을 편성했고, 돌봄 전문콜센터 '안심돌봄 120'과 '돌봄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상담부터 제공기관 연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시는 최근 전 실·국이 힘을 모아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종합 대책도 발표하고,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362억 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시민 안전 환경 조성 정책에 대해서는 "여성, 1인 사업장 등 안전 취약계층에게 안심벨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확대 보급하는 사업에 45억 원을 투입하고,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도 안심벨을 확대 지원하겠다"며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터널 사업에 807억 원을 편성해서 강남역 등 1단계 사업에 착공하고 사당역, 한강로 등 2단계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중기지방재정계획'과 관련해 "앞으로 5년간 세입 전망은 연평균 49조 8245억 원, 총 249조 1225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회계 간 전출입금을 제외한 세출 순계규모는 224조 7416억 원으로, 이 중 사업비는 순계규모의 87.7%인 197조 1637억 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복지 분야에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양육지원 강화와 취약계층 보호, 어르신 일자리 활성화 사업 등에 91조 282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도시·안전 분야에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대심도 터널 건설 등 재해‧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9조 4039억 원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채무 등 재정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시 채무는 2024년 말 기준 11조 4057억 원으로, 도시철도 공채, 지하철 부채 상환 등으로 인해 2023년 말 대비 368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도 지방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해서 건전재정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편성된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의 편성 배경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심의·의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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