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서울 주취해소센터 후보지…"종로구에 안 짓는다"
종로구 무악동, 후보지로 거론되자 주민 간담회 열고 반대
시 관계자 "주민과 관계성 고려해 후보지에서 배제 결정"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신규 주취해소센터 후보지에서 종로구 무악동을 완전히 제외했다. 최근 후보지 중 하나로 무악동 일대를 검토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무악동을 후보지에서 빼기로 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무악동에서 주취해소센터를 세우지 않기로 했다. 대신 버스 또는 병원 내 조성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때 후보지 중 하나로 무악동이 거론되긴 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관계성을 고려해 무악동에 센터를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당초에도 무악동 내 센터 조성 계획이 확정됐던 게 전혀 아니기에 기존 결정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취해소센터는 보호자에게 인계가 어려운 취객, 응급치료 후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주취자를 보호하는 임시 구호시설이다.
무악동에서 후보지로 거론된 곳은 시유 재산인 옛 무악 파출소 겸 옛 무악동 새마을금고다. 이 일대는 독립문 초등학교, 대신중고등학교 등 초중고교 4곳과 어린이집 9곳이 있어 구와 주민들은 크게 반대했다. 종로구는 이달 23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내년 주취해소센터 조성 계획과 관련된 예산조차 결정되지 않았다"며 "병원과의 접근성, 경찰의 이동 시간, 주민과의 관계를 고려해 추후 최종 대상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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