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독도까지 정쟁 도구 삼아…독도 연구 지원 최선"
오 시장 "14년 전 시의원 제안 수용해 독도 조형물 설치"
"독도 리모델링 작업, 지우기 아냐…독도는 소중한 유산"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독도의날인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정 독도를 위한다면 독도를 정쟁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당(국민의힘) 시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여러 지하철 역사에 독도 조형물이 처음 설치된 게 14년 전 저의 서울시장 임기 때인데, 이재명 대표는 이러한 명백한 사실도 무시한 채 '리모델링'을 '독도 지우기'라고 왜곡하며 진상조사까지 거론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상반기 독도조형물이 설치된 지하철역 6곳(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 중 3호선 안국역과 2호선 잠실역, 5호선 광화문역에 있던 조형물을 철거했다. 공사는 승객 보행안전을 위해 철거했다고 했지만 '독도 지우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철거가 끝난 3개 역(잠실·안국·광화문)에서는 85인치 벽걸이 TV를 통해 실시간 독도 영상이을 표출했다. 시청역 등 나머지 3곳에 있던 낡은 독도 조형물 복원을 거쳐 재탄생했다.
오 시장은 "독도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역의 (새로운) 독도 조형물을 둘러봤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재구조화 작업을 마치고 더 새롭고 품격 있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독도 교육을 향한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17인의 연구기지 인력과 함께 10년째 울릉도에 거주하며 해양 생태 연구에 매진하시는 김윤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광복 이후 독도 자료 대부분이 파기돼 이제는 구전으로만 전해진다고 한다"며 "서울시는 독도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도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토이자,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연구 현장에서 독도를 지키고 계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