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회적 고립, 공중보건 문제…'공공'이 챙기겠다"

"외로움, 매일 담배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워"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1일 4500억 원을 투입해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회적 고립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공중 보건 문제"라며 "개인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외로움 문제를 이제 공공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로움, 이제 서울시가 챙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외로움은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WHO가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보건 위협'으로 규정하며 한 경고"라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고립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공중 보건 문제라는 뜻"이라며 "AI와 SNS 과몰입,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현대인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고 외로움은 낮은 행복감, 높은 자살률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의 '외로움부', 일본의 '고독 장관' 등 해외에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을 시작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서울시는 이 문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했고 관련 모든 부서들이 협력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에 대해 "개인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외로움 문제를 이제 공공이 챙기겠다는 선언"이라며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고독 문제까지 각 세대의 외로움 문제에 맞는 맞춤형 처방도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로움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사회적 연결'"이라며 "기술 발전 속 단절된 우리 사회, 함께 치유하고 연결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는 △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의 3대 전략과 △똑똑 24 △몸·마음 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연대 서울 등 7대 핵심과제로 구성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7월 신설된 돌봄고독정책관이 총괄기획하며 시는 여기에 총 4513억 원 을 투입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