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케아' 키운다…서울시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발표
5년간 1723억 원 투입해…생산 유발 4089억·일자리 2346개
서울형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이너 양성, 안심보험 도입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는 16일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적인 교육기관에서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서울 곳곳에 디자인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클러스터를 조성해 한국의 '이케아', '무인양품' 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은 △디자인산업 기반 구축 △디자인기업 자생력 강화 △기업간 융합 △서울디자인 국제적 확산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반', '자생', '융합', '확장'을 기반으로 한 4대 핵심을 포함한 10개 전략 아래 27개 사업이 운영된다. 내년부터 5년간 총 1723억 원을 투입해 4089억 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234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먼저 최고급 강사진이 포진한 온·오프라인 디자인전문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다. 신진·경력 디자이너의 역량을 맞춤형으로 강화해 현장형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온라인교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DDP,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론칭한다. 강의는 물론 철저한 학사관리와 기업체·대학교와 연계한 실습으로 신진 디자이너에겐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워주고, 경력 디자이너에게는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파손·도난, 발주처 휴·폐업, 유사제품 유통으로 인한 매출 손실 발생 등 영세 디자인기업들이 납품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디자인기업 안심보험'을 도입한다. 보험료의 30%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5년간 1500개 업체를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와 신한EZ화재보험이 공동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디자인개발이 필요하나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제조·기술업체와 디자인업체를 연계해 상생 기회도 제공한다. 기업매칭은 △기술스타트업 △우수중소기업 △글로벌 유망기업 3개 분야로 나뉜다.
기술스타트업은 5년간 총 45개 디자인기업과 제조‧기술기업을 매칭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수기업 290개를 선정, 팀당 3000만~5000만 원의 디자인 개발비를 지원한다. 수출액 10만달러 이상 글로벌유망기업과 디자인기업이 협업한 125개 팀에는 해외판로개척과 현지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 중심에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장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개최 기간, 참가 디자이너와 기업 수를 대폭 늘리고 해외 유명 마켓전시회와 교류전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에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DDP를 중심으로 홍대, 성수를 각각 투자유치를 위한 전시·판매, 디자인 기업육성, 인지도 확보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서울 D 투게더(가칭)'도 구축한다. 국내외 바이어와 디자인기업, 디자이너 공유 공간으로 정보제공과 디자인교육, 판로개척과 네트워킹 등 원스톱 지원을 한다.
디자인과 첨단기술을 융합해 복지·교통·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편의를 높일 서비스 연구·개발과 탄소중립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 보급, ESG 디자인제품 홍보 등 '디자인 포 플래닛 서울'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 연 매출 10억 원 이상 스타트업 20개를 육성하고, 수출비율도 현재 9%에서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약자의 일상 편의를 높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 디자인기업 150개를 선정해 제작·출원·홍보·판로를 지원하고, 탄소제로 디자인제품 생산기업 263개는 '그린칩스'(greenchips)라는 공동마케팅 브랜드를 활용해서 판로를 지원한다.
'동반 성장'을 목표로 대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더하거나 대기업 디자이너가 초기 디자이너를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해 새로운 디자인 53개도 개발해 낸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역량있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서울 디자인산업이 국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디자인창의도시 서울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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