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사관리사·명태균 등…'서울시 국감' 쟁점 수두룩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 시정 운영에 대한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서울시 국정감사가 15일 열린다.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한강버스는 물론 외국인 가사 관리사, 광화문광장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행안위는 국감을 통해 민선8기 서울시의 정책 전반을 면밀히 점검한다.

특히 서울시의 '한강버스' 관련한 질의가 맹렬히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내년 3월 정식 운행을 시작하는 수상 버스로, 현재 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강버스는 선박 건조 업체의 자격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붙었다. 6척의 건조 계약을 맺은 가덕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말 생긴 신생회사로, 배를 만든 경험도 없을 뿐더러 직원도 5명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와 여의도 선착장 조성 등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저출생을 해결하겠다며 야심차게 도입한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사업도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8월 입국한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실전 투입 2주 만에 숙소를 무단 이탈해 강제 퇴거 위기에 놓인 것은 물론 '고비용'까지 이번 사업과 관련한 각종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관리사 무단이탈을 계기로 가사 관리사의 '인권침해'까지 불거진 만큼 여야할 것없이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한 광화문광장도 쟁점 중 하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다 각종 반대에 막혀 이를 철회했다. 시는 시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나친 '애국주의' 등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질의도 오갈 예정이다. 다만 참고인으로 채택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소속 제시 린가드가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의 목소리는 듣기 어렵게 됐다.

이밖에 서울시 지원이 끊기며 폐국 위기에 놓인 TBS는 물론 서울시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의 역시 예상된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연' 역시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서울시는 "김영선 전 의원이 소개했고 (명씨와의) 관계 유지를 조언했지만 아시다시피 이어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으나 관련 의혹은 계속 되고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