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 광견병 조심…"서울서 1만원 내고 예방접종" [서울in]

생후 3개월 이상 개·고양이 대상…반려견 '동물 등록' 필수
자치구 지정 동물병원에서 지원…10월 16일부터 2주간 진행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한 반려인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동물 등록을 강화하기 위해 5일부터 다음 달 30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해당 기간 '미등록·미신고 과태료'를 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4.8.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을 지원한다.

13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10월 16일부터 2주간 자치구 지정 동물병원에서 1만 원만 내면 반려동물이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도록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광견병은 뇌염, 신경 증상 등 중추 신경계 이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주로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에 물리거나 할퀴면서 걸릴 수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 걸리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지만, 예방 접종만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어 매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치구는 기존 2만~3만원대 반려동물 접종 비용 부담을 덜고자 지원에 나섰다.

반려동물 소유자는 예방접종 시술료 1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약품비는 무료다.

접종 대상은 생후 3개월 이상이 된 반려견과 반려묘다. 그중 반려견은 동물 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미등록 반려견의 경우 등록 후 주사를 맞을 수 있다. 고양이는 동물등록 의무 대상이 아니라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광견병 접종 지원이 가능하다.

접종 지원 기간은 16일부터 31일까지다. 만약 자치구 동물병원에서 약품이 모두 소진되면 지원이 자동 종료된다.

자치구마다 접종을 지원하는 동물병원 수는 다르다. 중랑구에서는 27곳의 동물병원에서 광견병 접종을 지원한다.

서대문구에서는 26곳, 서초구에서는 42곳에서 제공한다. 아울러 △강남구 63곳 △마포구 39곳 △동대문구 29곳에서 반려동물 대상 예방 접종을 돕는다.

자치구 관계자는 "각 지역 동물 병원에 배부된 백신이 모두 떨어지면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방문 전 동물병원에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