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내·외국인 교류공간'…서울시가 처음

서울시-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국인 생활정착지원 MOU'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민간과 손잡고 서울거주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내‧외국인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외국인과 내국인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민간과 협력해 제공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문을 여는 '글로벌 라이프 허브'(가칭)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된다. 3층에선 상시 다국어 생활상담을 제공하고 11층 문화센터는 내외국인 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한다.

상담은 △주거 △금융 △교통 △출입국 등을, 생활상담은 △영어 △한국어로 운영시간(오전 10~오후 6시) 중 가능하다.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연계해 8개 외국어를 지원한다.

전문 상담(법률, 세무, 노무 등)은 요일을 정해 진행하며 월 1회 부동산, 법률, 세무,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세미나도 개최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서울시 글로벌빌리지센터와 연계해 외국인 커뮤니티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내외국인 소통·교류를 증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핵심 프로그램과 상담을 접근성이 편리한 민간공간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더 많은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아울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하는 '글로벌 라이프 허브'를 시작으로 외국인 밀집 지역 내 민간이 보유한 공간을 활용해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단법인 이주민센터 친구와 '외국인 주민의 생활 정착 지원과 내외국인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 자원 활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내외국인 간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여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내외국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교류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