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서울 공영 3곳서 충전 후 주차요금 자동감면 도입 추진

영등포구청·도봉산·구파발역 일대
주차 요금 할인 위해 '충전기 앞 주차' 얌체 운전자도 감소 기대

6일 오전 서울의 한 쇼핑몰 내 전기자동차 충전 구역의 모습. 2024.9.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공영 주차장에서 충전을 완료한 전기차 운전자에게 주차 요금을 자동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요금 감면을 위해 전기차 충전기 앞에 주차만 하는 얌체족을 막기 위해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CC(폐쇄회로)TV로 전기차 충전 여부를 확인한 뒤 충전 차량에만 요금을 감면하는 시스템이 총 3곳의 환승 공영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되도록 협의 중이다.

대상 주차장은 영등포구청역·도봉산역·구파발역 환승 공영 주차장이다.

공영 주차장에 요금 자동 감면 기능이 도입되면 결제 편의성이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차 관리자 입장에서 매번 충전 여부 등을 일일히 점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계획을 세워, 시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충전시 주차 요금 할인 혜택을 노린 꼼수 운전자의 악용도 막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 주차장 설치·관리 조례에 따르면 전기차 주차 구획에서 충전하는 차에는 1시간 이내는 요금 면제, 1시간 초과 시에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주차 요금을 깎고자 전기차 충전 공간에 충전은 하지 않고 자동차만 세워놓은 얌체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전기차를 충전해야하는 시민들은 마땅한 충전 공간을 찾지 못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이 시작하면 해당 주차장은 전기차 충전시설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와 전기차 충전기 현황 모니터 시스템을 활용해 전기차의 충전 완료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범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기차 운전자가 매번 주차 관리자에게 충전 여부를 매번 보여주고 출차하는 게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도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