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만 3년 맞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만족도 높아

3년 만에 참여 공동체 14개→80개…내년 100개로 '확대'
자원 공유·다양한 활동…양육자·원장·교사 만족도 상승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시행 만 3년을 맞은 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상생‧협력을 통한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보육모델로 자리잡았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모델이다. 2021년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로 시작해 3년 만에 25개 자치구 80개 공동체, 총 326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9월 기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전체어린이집(69.0%)보다 8.6%포인트(p) 높은 77.6%이며, 입소조정(136명) 및 반편성 조정(24건)으로 대기기간을 단축했다.

특히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에서의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참여 시점 기준 정원충족률 40% 미만인 10개소 중 8개소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 이후 정원충족률이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66.1%로 나타났다.

올해는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정원충족률 50% 이하) 6개소(4개 공동체),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를 선정했다.

시는 모아공동체 내 자원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공유를 통한 아동의 외부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간 물적·인적자원 공유는 '어린이집의 놀이터, 텃밭, 강당 등' 90.6%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의 교재교구, 물품 등 공동구매'가 85.6%, '어린이집의 자료, 교재교구, 물품공유'가 78.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2022년 대비 2023년 양육자는 85.4점에서 90.5점으로, 원장은 86.6점에서 90.1점으로, 교사는 76.3점에서 79.9점으로 상승했다.

양육자들은 이용 어린이집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 참여 후 △양육 아동 자연 경험 확대 △큰 규모의 행사 참여 경험 증가 △다양한 놀이재료 제공 등이 도움 됐다고 평가했다. 어린이집 간 개방 및 차량 공유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공동체별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 생태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별 5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시행 후 3년 동안 참여한 40개 공동체가 첫 졸업하는 2025년도에는 단계적 자립을 위해 1년간 공동프로그램 운영비 300만 원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2월 모아어린이집을 이용한 부모, 운영에 참여한 원장 및 교사들과 함께 성과 공유회 및 공모전을 연다. 이 자리에서 모아공동체 첫 졸업식 행사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참여 공동체 및 보육교직원을 표창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