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 지하도로 첫삽…월계IC~대치IC '50→10분대' 단축

2029년 완공…하루 약 7만대 차량 분산 효과

서울 중랑천 일대 동부간선도로. 2024.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09년 오세훈 시장 1기 재임시절 발표했던 '동부간선 지하도로'가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월계IC에서 대치IC 구간 통행시간은 현재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 들고 상습정체·상습침수 구간이라는 오명을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성북구 석관동(월릉교)~강남구 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 12.5㎞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

1991년 개통한 동부간선도로는 하루 약 15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서울 동부 지역'의 주요 교통축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상습정체가 발생하고, 매년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가 반복되는 등 지하화가 시급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사업은 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 12.5㎞구간에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심도 사업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과 '군자나들목'(IC)을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이외 △삼성나들목(IC) △청담나들목(IC) △대치나들목(IC)을 신설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나들목(IC)마다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체결, 5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시는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방재 1등급 시설로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모두 적용했다. 중랑천 홍수 발생시에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365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은 하루 15만 5100대에서 8만 7517대로 최대 43% 줄어든다. 이로 인해 월계IC에서 대치IC까지 기존 50분대에서 10분대면 통과를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인해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회복될 것"이라며 "환경오염·경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들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공사 진행으로 시민이 차질 없이 터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