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에 가락시장 농산물 경매가 공급…시세대비 20% ↓

양파·대파·무·양배추 등 7개 품목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10월부터 고물가 속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며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에 가락시장 농산물을 경매가 수준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가락시장의 신선한 농산물을 시세가 대비 약 20% 저렴하게 업소에 공급하는 셈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상권 대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지역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로 2011년부터 행안부와 지자체가 지정·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외식업 '착한가격업소'는 8월 말 기준 927개소가 지정돼 있다.

신선 식재료 공급은 가락시장 인근 5개 구(송파, 강남, 강동, 서초, 광진) 착한가격업소 중 사업 참여에 동의한 업소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 효과분석을 통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급 품목은 신선도 유지를 고려해 외식업종의 주요 식재료 중 저장성 있는 양파, 대파, 무, 양배추, 오이, 버섯, 마늘 등 총 7개다. 8일부터 주 1회 업소별로 배달될 예정이며 업주가 원하는 경우 가락시장에 직접 방문하여 구매할 수도 있다.

이번 착한가격업소 가락시장 신선식재료 공급은 저렴한 가격으로 식재료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낮추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식재료 수요와 업소관리 등 사업을 총괄하고 농수산식품공사는 공급 현황과 품질을 점검한다.

시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에게는 외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착한가격업소'에 필요한 물품, 시설개선비 등 지원을 기존 연간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 중이다. 착한가격업소도 현재(8월 말 기준) 1356개에서 연말까지 1500개로 확대한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착한가격업소 신선식재료 공급을 통해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착한가격으로 시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을 다양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