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김영랑 시인 추모문화제

(서울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중랑구는 24일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김영랑 시인의 추모 공간 준공식 및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추념사 및 추모사 △유족 대표 인사 △시낭송, 거문고 연주, 북춤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독립운동가이자 문화 예술인인 김영랑 시인을 기리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추모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하여 박홍근 국회의원, 조민구 중랑문화재단 이사장, 장순열 중랑문화원장, 김영랑 시인의 유족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랑 시인은 1954년 망우리 공원에 안장되었으나 1990년 부인 안귀련 여사를 따라 용인천주교 공원묘지로 이장되었다. 1월 개정된 '서울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7조'와 유족 측 의사에 따라, 김영랑 시인 부부가 다시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재이장이 결정됐다.

구는 재이장이 확정된 이후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에 걸쳐 묘지 기반을 정비하며 추모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묘역에는 시비 두 개와 묘비가 세워졌으며, 시비에는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비롯한 주요 작품의 구절이 새겨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신 김영랑 시인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가 새겨진 곳인 만큼 역사적 가치에 걸맞는 시설을 조성하고 추모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