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임종석 '두 국가론'에 "'종북' 넘어 北 충성하는 '충북'"

SNS서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론' 복명복창하는 꼴"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주장에 대해 "김정은의 논리를 그대로 추종하는 행태를 '종북'(從北)을 넘어 '충북'(忠北)이라 한들 과장이라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종북인 줄 알았더니 충북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임종석 전 정권 비서실장과 몇몇 좌파 인사들이 던진 발언이 대한민국 헌법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두 국가론'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두 개의 국가'를 받아들이자는 그들의 주장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복명복창하는 꼴"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론'은 통일을 지향한다며 동족에게 핵 공격을 하겠다는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한 얄팍한 명분 쌓기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은 '통일'도 그의 손아귀에서 굴러다니는 한낱 연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러한 북한 주장의 논리 구조를 모를 리 없는 일부 좌파들의 복명복창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오 시장은 "우리는 '통일'을 '김정은의 통치 하위개념'으로 취급하는 그 어떠한 행태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김정은의 두 국가론에 조금도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