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진전·특산물 판매…서울교통공사 '독도 마케팅' 강화

'독도 조형물' 빠진 자리에 독도 영상 연계 QR코드 부착
열차·승강장에 '독도 영상' 표출…행선 안내 게시기 활용

잠실역에 표출되고 있는 독도 영상물. 2024.09.20.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노후화된 독도 조형물 철거로 논란에 휩싸인 서울교통공사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벽걸이 TV를 통해 독도 영상이 표출되고 있는 3개 역사(광화문·잠실·안국역)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다. TV가 놓인 공간에 독도 서체로 쓴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라는 글자를 띄우고 나무로 된 벽을 세웠다.

앞서 공사는 올해 상반기 3개 역사에 있던 독도 조형물을 없애 광복절을 앞두고 잇단 지적을 받자 낡고 노후화한 기존 독도 조형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 조형물이 있던 자리에 9월초 독도 영상을 띄운 TV를 설치했다.

공사는 TV 인근에 QR(정보무늬) 코드를 노출시킬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이 QR 코드를 스캔하면 독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4일부터 독도의 날인 같은 달 25일까지 경복궁역 내부 미술관에서는 독도 동·식물 사진전을 연다. 실제 독도에 사는 동물과 식물을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행사다.

또 일부 열차나 역사에 독도 영상을 표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열차 내부에서 행선지 정보를 알려주는 화면과 승강장 행선 안내 게시기, 승강장 종합 안내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10월 중 지하철 역에서 독도 농산물을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조형물이 철거되지 않은 시청·김포공항·이태원역은 색을 다시 칠하는 등 복원 작업을 거쳐 독도 모형을 10월 20일 다시 선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복궁역에 있던 기존 미술관을 개관해 독도 관련 전시회를 열고, 독도 영상이 표출되는 3개 역사의 고급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