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2달' 10명 중 6명 대학 보낸 오세훈표 '서울런'…올해는?
지난해 수능 응시자 1084명 중 682명 '대학 합격'
사교육비 감소·만족도 높아…오세훈 "더 많은 학생 기회 얻게"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개월 남짓 남은 가운데 지난해 이용자 10명 중 6명을 대학 진학에 성공시킨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교육사업 '서울런'에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은 '서울런'에 전국 광역지자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 '서울런'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고등학교 3학년 이상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1084명 가운데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시작했다. 6~24세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1대 1 상담을 제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를 완화해주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2만 8000여 명의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 성적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했다. 시가 조사한 결과,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 '상'이 됐다는 응답은 15%에서 36.1%로 21.1%포인트(p) 증가했으며 학교 성적 '하' 비율은 33.2%에서 5.1%로 28.1% p 감소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로, 해당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 6000원에 달한다.
2024학년도 수능 응시자 가운데 87%가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됐다'고 답하는 등 서울런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서울런 대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서울런에 가입할 수 있는 소득기준을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10월부터는 가족돌봄청년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보호아동, 관외 아동 보호시설 입소 아동, 건강장애학생 등도 서울런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 가능 대상자는 10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늘어난다.
학습의 내용과 질도 높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 7월엔 강남인강과 협력해 서울런 플랫폼과 연계했으며 서울런의 취지에 공감하는 민간재단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의 학습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 역시 3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중위소득 85% 이하, 다둥이 가정에서의 한 명의 자녀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예고 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학자금 등 돈 걱정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게 목표를 설정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서울런 대상자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서울런'의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자 여타 광역지자체들도 서울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열린 서울런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최근에 많은 지자체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학생이 서울런에서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홈커밍데이에 참석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힘을 보탰다. 나 의원은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가 교육비인데 서울런이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좋은 제도가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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