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선물 전통시장에서 당일·새벽 '빠른배송'으로 받으세요"

서울시, '우리시장 빠른배송' 실증 2년차…3개 시장서 시행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이번 한가위 전통시장에서도 구매와 동시에 택배 배송을 신청, 시장의 다양한 신선 상품을 당일·새벽 배송 등으로 '집 앞'까지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에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조성하고 배송·정산까지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화해 시장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MFC는 제품의 피킹(가려내기)·분류·보관·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소규모 물류 시설을 말한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의 배송비는 시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 크기 기준 평균 3600원으로 일반 택배(6000원)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시는 시장 물류체계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구매 채널 활성화를 통한 소비자 이용 편리성 증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며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상인들의 스마트폰 앱(App) 사용 불편, 저조한 시민 인지도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앱 개선, 상인 대상 교육,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 등 보완을 거듭하며 현재 누적 배송 건수는 약 12만 건에 달한다. 일평균 약 230건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전통시장 방문 시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 스티커가 붙어있는 점포를 찾아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을 요청하면 된다. 청량리시장은 10일, 노량진수산시장은 11일, 암사종합시장은 12일 이전 주문 건까지 추석 전에 배송이 완료된다.

여러 점포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배송 요청 시 상인에게 '묶음배송'을 요청하면 한 번의 배송으로 모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 3개 시장은 과일, 수산물, 축산물, 건어물, 떡 등 명절 수요가 높은 식품을 주요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시장별로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도 마련돼 있다.

윤종장 교통실장은 "'우리시장 빠른배송'이 물류 혁신을 통해 소상공인의 명절 특수를 지원하고 민생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질 좋은 명절 상품을 편리하고 빠르게 배송받아 가족들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