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직통 비상벨' 595대 설치

여자 화장실·고객 안전실·수유실에 도입

비상벨 설치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범죄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자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직통 비상벨을 설치했다.

4일 공사에 따르면 8월 중 1~8호선 271개 역사 내 여자 화장실(301곳), 고객 안전실(273곳), 수유실(21곳)에 총 595대의 비상벨을 도입했다. 하남선 4개 역에는 추후 설치할 예정이다.

그간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화장실 및 승강장 통화 장치를 통해 역 직원 또는 관제센터와 연락이 가능했다.

다만 관할 경찰서와 즉시 연결이 되지 않아 신속한 대처에는 한계가 있었다.

모든 비상벨은 원터치 작동만으로 112 종합 상황실로 자동 신고되는 통화 시스템을 갖췄다.

양방향 통화가 되고, 실시간 통화 위치가 전달돼 경찰이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또 비상벨로 신고하면 고객 안전실 및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리고 동시에 CC(폐쇄회로)TV 모니터링 시스템에 현 위치의 실시간 화면이 나온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청과 공사가 협력한 긍정적인 시도"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