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싱크홀 30m 인근서 도로 침하…"하수박스 연결 불량 때문"

서울시 "급격한 지반 침하 우려 없었다…복구 진행"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 지반 침하가 추가 발견돼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도로 침하가 발견된 곳은 전날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점이다. 서울시는 원인 조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도로 통행을 재개 할 예정이다. 2024.8.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이설 기자 = 3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 침하 사고는 하수박스 연결 불량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전날(29일)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있었던 지역과 30m 거리에 있었지만 급격한 지반침하 우려는 없었다.

하수박스는 생활 오수나 도로의 빗물이 배출되는 여러 하수관이 모인 주요 배수관을 말한다. 쉽게 말해 대규모 수조 형태로 되어 있는 커다란 관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부도로사업소에서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성산로 일대를 추가 순찰하던 중 이날 오전 8시 33분께 전날 사고지점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도로 침하를 발견해 즉각 교통통제를 하고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긴급점검 및 복구에는 시 재난안전실, 서부도로사업소, 서대문 경찰서, 서대문 소방서, 서울 도시가스, 국토부 국토관리원 조사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이번 사고지역을 비롯한 추가 침하 발견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수 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현재 시내 대형건설 공사장, 굴착공사 주변 등 침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