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싱크홀' 현장 복구 완료…"5월 점검땐 빈 공간 없었다"
서울시 "원인 분석 진행…추가 공동 의심 1곳 조사"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전날(29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사고 현장을 복구하고 현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4시까지 사고 지점을 기준으로 좌우로 500m씩 총 1㎞ 구간, 8개 차로 전체를 대상으로 지표 투과 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임시복구 지점 주변에 공동이 의심되는 1곳을 발견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또 이번 싱크홀 사고 지점은 올해 5월 7일부터 10일간 정기 점검 당시 지하 공동 발생유무를 탐사했을 때는 빈 공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시는 이날 오전 8시 33분께 연희동 싱크홀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도로 침하 사고 역시 복구하고 있다.
이번 도로 침하 사고는 하수박스 연결 불량 문제 때문이다. 싱크홀 사고와 달리 급격한 지반 침하 우려는 없었다.
하수박스는 생활 오수나 도로의 빗물이 배출되는 여러 하수관이 모인 주요 배수관을 말한다. 쉽게 말해 대규모 수조 형태로 되어 있는 커다란 관이다.
이번 긴급점검 및 복구에는 시 재난안전실, 서부도로사업소, 서대문 경찰서, 서대문 소방서, 서울 도시가스, 국토부 국토관리원 조사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이번 사고지역을 비롯한 추가 침하 발견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수 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현재 시내 대형건설 공사장, 굴착공사 주변 등 침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땅꺼짐 사고를 유발하는 지하 공동을 사전에 발견하고자 GPR을 활용한 연간 '정기점검'과 취약지역 대상 '특별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통합 지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정보를 활용해 각 지반의 지반침하 위험도를구분한 지도를 제작하고, 내년부터5워 국내 최초로 지반 침하관 측망도 운영할 예정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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