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업체, 페이퍼컴퍼니 아냐…직원 11명·협력업체 70명"

서울시 "가덕중공업, 전신 '코세리' 전문인력 대거 포진"
"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도 검증…법인설립 전 계약 아냐"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 한강버스 시범 운항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30일 페이퍼 컴퍼니 논란에 휩싸인 한강버스 제작사에 대해 "가덕중공업은 페이퍼컴퍼니가 절대 아니다"라며 "기업의 전신인 국책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코세리의 전문 인력이 지금 회사로 왔다"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덕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설립됐지만 '코세리'라는 회사 대표가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회사이고, 현재 11명의 (정규직) 전문가가 포진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덕중공업은 직원 11명과 협력업체 70명을 포함한 81명의 선박 제작 인력을 보유한 상태다.

이 업체는 전날(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의 문제 제기로 자격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의원은 직원수가 5명인 실적도 없는 신생 업체가 한강버스 6척 건조 계약 후 정식 법인을 설립했다고 지적했다.

주 본부장은 "가덕중공업은 임원, 기술고문, 알루미늄 선박 전문 인력 포진해 있고, 협력업체 직원도 70명"이라며 "글로벌, 고성, 영암에 나눠 동시에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장소 등 안전 검증을 모두 하고 있다"며 "선주 감독단이 2주에 한번씩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 8척 중 6척을 신생 기업인 가덕중공업이 제작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당초 (다른 한강버스 제작자인) 은성에서 8척을 계약했는데, 인도 목표인 9월말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며 "이후 9월말까지 6대를 만들 수 있는 곳을 45곳 정도 찾았고, 가격 등을 비교해 가덕중공업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성이 다른 선박 작업도 하고 있어 (한강버스에만) 집중하고 힘들었다"며 "가덕과 계약 체결은 올해 3월 28일이고, 등기부 등본은 2023년 11월 27일, 사업자 등록은 2023년 12월 22일 돼 있기에, 법인 설립 전 계약체결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올해 10월 정식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3월로 연기됐다. 하이브리드 엔진 제작 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기 배터리와 디젤 엔진을 함께 쓰는 구조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젤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8%가량 적다.

주 본부장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인 한강버스의 외형은 가덕중공업이 만드는 것이고, 엔진에 해당하는 추진체는 별도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한다"며 "여기서 하이브리드 추진체 제작이 늦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선박건조에 지연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추진체 제작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43개의 시험을 거쳐 해양수산부의 형식 승인을 받아 최종 한국해양안전공단의 검정검사 과정을 통해 안전성 있는 추진체를 만들 예정"이라며 "형식 승인을 위한 시험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 시험을 다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