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36 올림픽 유치 흑자 예상…한강버스 안전 최우선"(종합)
시의회 시정질문서 "경쟁국 대비 흑자 자신"
서교공 32명 해임은 "원칙"…이승만기념관은 "송구 말씀"
- 이설 기자, 오현주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오현주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경쟁국 대비 흑자 올림픽을 할 수 있다"며 재차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6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김경훈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 올림픽 유치 진행 상황을 묻자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서울의 장점을 말씀드렸고, 완전히 이해하셨고 호감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고 10월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서울을 이미 1988년 올림픽을 치렀던 시설물이 그대로 존치하고, 늦어까지 2031년까지 모든 시설이 새로 짓는 수준으로 완비가 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 올림픽이 친환경 대회로서의 강점이 있다"며 "우리는 경기장의 재활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다른 경쟁국 대비)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서울 수상버스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시점을 올해 10월에서 내년 3월로 미룬 배경을 두고선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작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고, 안전 교육도 (충분히)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 "일단 촉박하게 납기를 맞추기보다 급하게 서두르며 생길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한강버스가 다닐) 항로도 충분히 검증하고자 (이렇게) 결정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무단결근 등 복무태만을 이유로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 32명이 한꺼번에 해임된 데 대해선 "원칙을 세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문에 "해고·파면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1만 명이 넘는 조직을 이끌려면 원칙이 필요하고, 유약하게 대처하면 조직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라 판정한 데 대해서 오 시장은 "징계사유가 인정되고 절차에 하자는 없으나 징계 양정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건립을 추진했던 '이승만대통령기념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공원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선 "시민들, 불교계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 "송현광장을 비워 놓는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하고, 중간에 불교계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토했던 데 대해 시민들과 불교계에도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서 불교계의 반대가 해결되길 바랐는데, 결국 건립추진위원회 쪽에서 불교계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오히려 반대가 크게 불거졌다"며 "태고종 스님들께도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부지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을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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