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청년·치매환자 등 시민 마음 건강 위해 정원 치유 지원한다
우울·불안·스트레스 감소…해외선 이미 시행
운영 결과 토대로 맞춤형 정원 처방 시민에게 제공 계획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가 시민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서울의 정원, 산림 등을 활용한 '서울형 정원처방' 사업을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원·원예·산림치유의 장점을 결합한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원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시민들의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원 치유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을 감소시키고 일상 활력, 삶의 만족도, 정신건강을 향상시킨다. 독일, 영국, 뉴질랜드 등에선 이미 자연을 이용한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정원처방 프로그램은 90~120분간 진행되며 피톤치드, 음이온 등 자연에서 얻는 치유 인자를 느끼고 이완한다.
초기 단계 치매를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안심 프로그램은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용산가족공원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등에서 자연을 직접 만나며 진행된다.
심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겪는 취약 청년들을 위해선 △서울숲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에서 산책과 가드닝 활동을 통해 사고력·집중력·활력 향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고립·은둔청년의 활력과 사회화 증진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들은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상담으로 모집됐으며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관악산 치유숲 △서울 둘레길 △서울숲에서 각각 진행된다. 프로그램에선 활력 증진, 건강 자세 습관, 걷기 명상, 웃음 치유를 배우고 나무와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암벽체험과 트리클라이밍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정원 처방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서울형 정원 처방 알고리즘 개발, 손목닥터 9988 앱 내 정원 치유 콘텐츠 확대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서울형 정원 처방 사업으로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국가가 부담하는 의료비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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