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에 광역버스 전용 '환승센터' 생긴다…31일부터 적용

복잡한 도심 진입 없이 회차, 버스통행시간 10분 이상 감소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당산역에 광역버스 전용 환승센터가 생긴다. 지하철 2·9호선이 지나는 당산역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 전용 환승센터가 들어서면서 광역버스 하차 후 곧바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최적의 교통 환승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31일 첫차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설된 '당산역 광역환승센터'는 총 9개 광역버스 노선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는 규모로 올림픽대로에서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램프와 노들로로 이어지는 회차로를 갖추고 있다.

시는 이번 광역환승센터 신설로 정체가 심한 시내 도로에 진입하지 않아도 되면서 당산역~김포‧인천 간 버스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광역버스와 일반차량의 엇갈림과 버스 장기 정차 등으로 인한 당산로‧양평로 일대 교통정체도 대폭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김포, 인천을 오가며 서울 주요 도심을 진입하는 관문인 만큼 향후 수도권 지역 출퇴근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서남권 대중교통 허브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역환승센터(1층)와 당산역(2층)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로 직통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보행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버스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충분한 보행로와 대기 공간도 확보했다.

시는 우선 환승센터 내 버스정류소 구간을 지붕이 있는 아케이드형 쉘터로 조성해 눈·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기 청정 및 냉난방 기능, 온열의자, 키오스크 등이 있는 2.5m×10m 규모의 클린룸을 설치, 더 이상 긴 줄을 서지 않고 쾌적하고 편리한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당산역은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정차하고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이 편리한 교통 요충지로 서울시내버스는 물론 하루 6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광역버스 등 40여개 노선이 지난다. 이런 이유로 정체 발생은 물론 출퇴근 시간 정류소 주변 혼잡이 발생해왔다.

이에 시는 당산역 일대에 대형버스 진입을 억제해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회차형 환승센터'를 설치를 구상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김포·인천시민들의 대중교통 환승은 더욱 편리해지고, 당산역 일대 교통 혼잡이 대폭 줄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