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비아에…화재키트 설치·충전소 전수조사[서울in]
전기차 대응 대책 실시…안전 가이드도 배포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전기차 화재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구민 불안감 낮추기에 나섰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용산구는 관내 공영주차장 12곳에 질식소화 덮개 등 전기차 화재 소화장비를 설치했다. 질식소화 덮개는 차량 전체에 덮어 불을 끄는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유독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아 2차 피해를 예방한다.
용산구는 질식소화 덮개를 초기 화재 차단이 필요한 △이태원2동 △신창동 △한남동 △한남유수지 △용산2가(소월) △청파1마을공원 △전자상가 제3 7곳의 건물식 공영주차장에 설치했다.
구는 또 전기차 충전구역이 마련된 공영주차장 12곳 전부에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15대를 추가 구매해 비치했다. 전기차 충전구역이 마련된 관내 공영주차장 12곳은 질식소화 덮개를 둔 7곳과 전자상가 제1·2·4·5, 한강로2가(노상) 공영주차장 5곳이다.
서초구도 관내 공영주차장 33개소 중 전기차 충전시설 및 전용 주차구획이 설치된 23개소 총 144면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는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주차장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노상주차장으로 확대해 올해 안에 모든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시 빠른 초동대처가 가능하도록 질식소화덮개, 상방향 직수장치, 전용 소화기 등으로 구성된 '화재대응키트'를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 설치한다. 현재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금속 화재용 D급 소화기를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로 전량 교체하고 전기차 전용주차구획을 비추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구의 스마트허브센터와 연동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관악구는 관내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1162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충전시설이 설치된 장소와 화재예방시설 설치 유무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시설별 맞춤형 화재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강동구는 전기차로 인한 화재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한 전기차 충전 환경을 조성하기위해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구역에 대한 안전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한다. 가이드에는 충전구역 위치 선정 기준뿐만 아니라 안전설비 기준 등을 보강해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입주민들이 안전한 전기차 충전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충전 시 주의사항도 담겼다.
성북구 역시 '전기자동차 화재예방 추진대책'을 수립하고 △전기차 충전율 제한 △공영주차장 화재 진압장비 설치 △화재 예방시설 긴급점검 △전기차 화재예방 조례 제정 △공동주택 대상 화재 대응 매뉴얼 배포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기 보조사업 안내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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