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전통 담은 '오래가게'…24곳 새롭게 선정

30년 이상 된 '오래가게'…음식·생활문화 등에서 신규 발굴
서울시 인증 현판 설치 및 책자 배포…네이버 지도에도 표시

2024년 선정 오래가게 '가봉루'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올해의 '오래가게' 24곳을 새롭게 선정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로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생활문화·전통공예 분야에서 '오래가게'를 선정해 왔다. 올해는 음식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해 24곳을 신규로 선정했으며 총 130개소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오래가게는 분야별로 △음식점 21개소 △생활문화 2개소 △전통공예 1개소로 총 24개소이며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숙련된 장인의 내공이 담겨 있거나 관광객에게 소개할 만한 특별한 매력이 있는 가게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4월 한 달간 시민, 자치구, 전문가 추천을 통해 총 770건의 오래가게 후보를 발굴했으며 관광객 수용능력·매력도 등을 기준으로 정량과 정성, 전문가 종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24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신규로 발굴한 음식 분야는 △중구 12개소(하동관, 고려삼계탕, 유림면, 남포면옥, 부민옥, 오장동함흥냉면, 마복림 할머니집, 명동함흥면옥, 라 칸티나, 성원전주콩나물국밥, 장수갈비집본가, 남도한식 정든님) △종로구 9개소(청진옥, 진고개 동대문점, 진아춘, 신안촌, 종로 은행나무집, 가봉루, 삼청동 수제비, 손가네닭한마리, 옛날집 낙원아구찜)를 선정했다.

생활문화와 전통공예 분야는 △종로구 1개소(박선영전통한복연구실) △성북구 1개소(안경박사 본점) △동대문구 1개소(광성유통)가 선정됐다.

시는 선정된 오래가게에 상호, 개업 연도 등을 기재한 서울시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가게의 연혁과 특징을 소개하는 국·영문 스토리보드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들이 오래가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 책자를 서울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하고 온라인 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시 공식 관광 누리집인 비짓서울내 여행지(명소) 메뉴에도 올해의 오래가게 정보가 순차적으로 게시되며 외국인의 경우 7개의 다국어 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다양한 누리집을 통해 오래가게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서울시 지도 정보 누리집인 스마트서울맵에도 정보가 게시되며 9월부터는 네이버 검색창이나 지도(앱)에서도 오래가게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K-콘텐츠를 접한 관광객들이 서울의 일상적인 공간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오랜 시간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오래가게를 신규 선정하게 되었다"며 "관광객들이 서울의 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시의 매력을 간직한 특색 있는 가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