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캔버스로 재탄생…디자인&아트 개최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개최…DDP 내외부에 전시
펠리체 바리니도 DDP둘레길에 신작 선보여

DDP 행사 포스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이달 말부터 10여 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곳곳이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내 대표 디자인축제 'DDP디자인&아트'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착시화가로 유명한 스위스 출신 펠리체 바리니의 신작부터 영국·호주·한국 아티스트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DDP 둘레길에는 스위스 출신 아티스트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의 신작 5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DDP의 비정형적 공간감과 부피감을 최대한 살려 긴 나선형 공간을 따라 연속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근처 둘레길 갤러리에서는 환경디자이너 윤호섭 교수의 10가지 이야기가 담긴 전시 'Greencanvas in ddp'가 진행 중이다. 작가는 전시오픈전부터 매일 둘레길에 돌고래 100마리를 그리고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잔디 언덕에서는 하트모양 미러볼 '아워 비팅 하트(Our Beating Heart)' 전시가 진행된다. 아워비팅하트는 영국 스튜디오 버티고(Studio Vertigo)의 작품이다.

아워 비팅 하트는 미러볼 원리를 웅장한 스케일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조각품이 천천히 회전하면서 빛의 반점이 바뀌며 건물과 거리를 변형시키는 방식이다. 주변 건물 등에 반사되는 빛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DDP 공원부에선 서울의 밤을 빛과 음악으로 수놓을 파빌리온이 펼쳐진다. 호주 시드니 기반 예술그룹 아틀리에 시수(Atelier Sisu)의 '아퍼쳐(Aperture)'가 그 주인공. 서로 교차하도록 설계된 모듈형으로 구성된 자연스러운 곡선과 액자식 구멍이 관객들에게 작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갤러리문에서는 인공지능이 분석한 인간의 뇌파 데이터를 예술적으로 구현한 '뇌파와 인공지능 예술(AI Fusion)' 전시가 마련된다. 한국 작가 호두는 실시간·저장된 뇌파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 후 사운드, 미디어, 키네틱 아트로 작품을 구현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과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에 더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퓨처로그(Future Log)'라는 주제로, 오늘보다 찬란한 내일을 꿈꾸며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빛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전시 외 축제 기간에 열리는 'DDP 아트 토크&투어'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29일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연출진의 '왜 김환기인가?'를 시작으로 30일에는 해외작가 3인과 함께 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있다. 31일에는 '미디어아트로 폭발하는 환기의 우주', 9월 5일에는 '김환기의 시작과 끝, 김향안에 관하여'가 토크로 이어진다.

전 회차 아트투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9월 7일에는 토크가 없는 아트 투어만 운영된다. 참여는 무료이며 DDP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신청이 가능하다.

DDP 디자인&아트 개막식은 29일 DDP 잔디사랑방과 잔디언덕에서 참여작가와 디자인 업계 종사자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DDP 디자인&아트를 통해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DDP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DDP는 세계적인 디자인 메카로서 그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