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관한 여성공간 '여담재' 자리에 '가족 이야기관'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폐관' 여담재 공간에 가족 체험 공간 검토

지난해 10월 문을 닫은 서울 종로구 여성 역사 공유공간 여담재(여담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문을 닫은 여성 역사공유공간 '서울 여담재' 자리에 가족 체험형 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10개월째 공실 상태인 '여담재' 공간에 '가족 이야기관'(가칭)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는 내부 TF(태스크포스)도 꾸려 새로운 공간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3동에 있는 '서울 여담재'는 국내 최초 여성사 도서관이자 여성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공간이었다.

조선시대 단종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던 옛 원각사의 부지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시가 2020년 11월 설립해 민간 위탁 형태로 운영했다. 크게 A동(도서관·강의실)과 B동(회의·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다만 시는 개관 3년 만인 지난해 10월 여담재 운영을 종료했다. 3년간 위탁 운영 결과를 평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이후 시는 도서관 이용을 요구하는 민원에 종로구에 이관을 하는 방안도 협의했으나, 종로구 측의 예산 확보 문제로 실제 이관이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가족 이야기관'이 들어서면 가족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친화 전시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측은 "현재 계속 논의 단계이고, 새로운 공간의 명칭과 구체적인 기능과 관련해서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여담재의 운영 종료 후 주민 공동이용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고려해 저출생 시대에서 가족의 가치를 알려주는 체험형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