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배달앱 '땡겨요' 서울페이앱에서 바로 쓴다…반등기회 될까

13일부터 상품권 구매·땡겨요 주문 창구 하나로 통일
'위메프오·먹깨비' 추후 연계…배민 논란 속 입지 주목

서울페이 플러스 공지 (서울페이 플러스 앱 갈무리)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사랑상품권 구매·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서울페이 플러스'에서 공공 배달앱 '땡겨요'를 바로 쓸 수 있게 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서울페이 플러스 앱에서 서울 공공배달 서비스 참여앱인 '땡겨요'의 바로 주문(인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다른 서울시 공공배달 앱인 '위메프오'와 '먹깨비'는 추후 순차적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놀러와요 시장'과 '로마켓'은 아직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공공 배달앱 서비스(서울 배달 플러스)는 배달의민족(배민) 같은 기존 배달앱 시장의 약 10%대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춘 민관 협력 사업이다. 기존에 운영중인 중소 민간 배달앱 여러 곳을 연합한 형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이 앱은 최근 국내 최대 배달앱 배민이 9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9.8%로 평소보다 3%포인트(p)로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후발주자인 공공 배달앱은 일반 배달앱 대비 낮은 영향을 올리는 게 과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2년 3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점주들은 공공 배달앱을 사용할 때 불편한 점으로 '낮은 인지도'(4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공공 배달앱(5곳)의 국내 배달앱 시장 내 점유율은 2.9%(7월 기준)에 그쳤다. 1% 미만인 다른 지자체 배달앱 대비 높은 편이지만, 90% 이상 차지하는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비중이다.

그간 소비자가 공공 배달앱을 쓰지 않다보니 점주들도 앱 입점을 꺼려 공공 배달앱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서울 공공 배달 서비스에 참여한 배달앱 업체는 지난해까지 7곳(땡겨요·위메프오·먹깨비·소문난샵·놀로와요 시장·맘마먹자·로마켓)이었는데, 지난해 맘마먹자에 이어 올해 6월 소문난샵이 빠지면서 5곳이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서울 공공앱 이용률은 매달 상승세"라며 "이번 인앱 서비스를 통해 상품권 구매 채널과 사용 채널을 하나로 일원화하면서 (공공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